미대생에게 있어 미술만큼이나 음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체질에 따라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 미술 학도들은 긴 작업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줄 음악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음악만으로는 적적함을 달래기 부족했다. 한 번 작업을 시작하면 평균 4시간 정도 하는데, 노래는 길어봐야 5분 정도 길이가 아닌가? 게다가 음악은 곡이 바뀔 때마다 그 분위기도 천차만별인 만큼 자칫 집중력을 헤칠 때도 있다. 가령 잔잔한 뉴에이지 피아노 음악을 듣다 갑작스레 헤비메탈이 재생되는 경우가 그럴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라디오를 찾았다. 적당히 긴 시간, 일정한 톤을 유지하는 담소, 그리고 출연자들의 입담이 주는 즐거움은 앞서 말한 음악 감상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에 최고의 효율을 보여준다. 게다가 기왕이면 미술과 관련된 테마의 라디오를 듣는다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정보를 얻는데도 용이하다.
고로 화폭이나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당신에게 몇 가지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을 추천하겠다.
1. 방구석 미술관 (http://www.podbbang.com/ch/12415)
청취자의 사연을 받거나 출연자들끼리 잡담을 나누는 형식이 아닌, 정해진 주제에 충실한 라디오다. 형이상학적인 어휘보다는 일상적인 언어로 여러 미술 작가나 흐름을 소개함으로써 미술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어투가 일품.
2. LBC 침대 위 미술관 (http://www.podbbang.com/ch/6762)
앞서 방구석 미술관이 진행자 혼자 담담하게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푼다면, 이 방송은 다수 출연자끼리 주고받는 핑퐁이 일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3. 미술 식탁 (http://www.podbbang.com/ch/6762)
마찬가지로 여러 출연진들이 담소를 나누는 라디오. 특이한 한 점은 우리가 흔히 ‘미술’이라 칭하는 회화, 조각뿐 아니라 영화, 자동차 등 우리 삶 속에 숨은 미술적 요소들에도 주목한 에피소드가 다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을 본 라디오가 필요하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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