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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직업 탐구] 전시기획자란?

by 토니록키호러 2020. 4. 3.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


 전시 기획자라는 직업을 보면 어떤 일을 할것같은 생각이 들까?

전시를 기획할것 같다는 생각까지는 쉽게 든다. 하지만 전시를 기획한다는게 어떤것인지는 미술전공자도 쉽사리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보통 기획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크고 작은 사항들을 계획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전시 기획자는 전시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일들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구체적으로, 전시 기획자가 하는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전시기획자가 되려면 필요한 자질들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전시기획자가 하는 일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그 중 첫번째는 전시 콜렉션을 선정하고 전시를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전시 기획자는 전시 컨셉트를 정하고 그 컨셉트에 따른 작가와 컬렉션을 선정한다.

두 번째로는 마케팅 및 홍보이다. 요즘 세상에서는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 하나 없다. 정말 사소한 모든것이 마케팅과 홍보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2019년 여름 일민 미술관 프로젝트 라운지에서 파티가 열렸다. 당시 젊은층을 타겟으로 미술관에서 파티를 한다는 컨셉이 여러 사람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이 사례는 전시 기획자가 하는 업무 중 첫번째, 두번째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다. 칵테일과 DJ를 수반한 파티는 젊은층의 전유물에 가깝다 시피 하는데 이를 정숙이 요구되는 미술관에 진행한다는 파격은 참신한 시도처럼 보인다. 이를 기획한 기획자는 대림미술관이 지속적인 '젊음 친화적' 브랜딩을 통해 전시 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것 처럼 일민 미술관 역시 파티를 통해 기존에 미술관이 가졌던 정숙하고 어려운 이미지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적극 홍보 함으로써 마케팅 업무까지 담당했다.



 마르셀 뒤샹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경험 그 자체가 예술의 모든것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관람객이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경험은 전시 목적의 본질이다. 현대미술 선구자인 뒤샹의 말을 미루어 볼때 전시 기획자의 업무 나머지 한가지가 무엇인지 유추할수 있다. 세번쨰, 그것은 관람자의 동선이다. 컬렉션의 배치와 전시장의 형태를 고려해 관람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서 전시를 십분 즐길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시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1. 학예사 자격증

국내에 전시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증이 필수라거나 하진 않지만 미술 관련 학예사 자격증이 있으면 도움되긴 한다.


 2. 어학능력

그리고 전시기획자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사례들을 리서치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영어능력은 어느정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프랑스어를 비롯한 유럽언어를 구사할 줄 할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마케팅 역량

사실상 모든 산업에서 오늘날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아무리 완성도 높은 전시라고 해도 홍보와 마케팅 방안이 잘 준비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없게된다.


 4. 예술에 대한 배경지식

전시를 기획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관람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다. 관람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컬렉션을 전시해야하고 좋은 컬렉션을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미적 감각과 미술사적 배경지식을 필요로 한다.


전시기획자는 소위말하는 '사짜' 전문직처럼 깊은 지식을 필요하는 직업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예술의 영역에서 기획일을 하는 사람으로 일종의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할수도 있다. 예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직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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