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한국 미술사에 오래도록 회자 될만한 사건이 생겼다. 김환기의 <우주>가 홍콩섬 완차이 해안의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 미술품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최초로 1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김환기 <우주>, 코튼에 유채, 각 254x127cm
김환기 작가의 기량이 최고조에 오른 1971년에 완성된 <우주>는 그의 작품 중에서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다. 또한 전체 크기 254×127㎝로 그의 작업 중에서 최고로 거대한 동시에 유일한 두폭화(두 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작업)로서 컬렉터들의 수집욕을 불태우는 작업이기도 하다. 미술품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따질 순 없지만, 132억원이라는 가격은 가히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 만한 지표다.
총 3부로 계획된 전시 중 1부에 해당하는 현대 HYUNDAI 50 전시
이미지 출처: 갤러리 현대
하지만 그럼에도 씁쓸한 점은 이 작업을 낙찰한 사람이 한국쪽 인사가 아닌 서구쪽 인사라는 점에 있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는 무엇이 문제겠냐마는, 작품이 해외 컬렉터에게 넘어갔다는 건 앞으로 이 작업을 국내에서 볼 기회가 적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행히 오늘 5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현대 HYUNDAI 50’ 전시에서 이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훗내 국내에서 볼 기회가 적어질 전망인 만큼 미술에 관심 있다면 시간내서 보러 오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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