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노래 좀 좋아한다 하는 사람들은 "김나박이"를 들어봤을테다. 김나박이란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네 명의 가수를 의미한다. 즉, 대한민국에서 노래 제일 잘 하는 네 명을 일컬어 "김나박이"라 하는 것. 그만큼 김나박이는 가수로써 대단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나얼은 조금 특이하다. 대한민국 노래 4대장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지만, 그의 주특기는 사실 "미술"이다. 수많은 앨범커버작업, 개인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수차례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어온 미술가다.
나얼은 어렸을 적, 음악을 하리라곤 예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미술대학에 진학해서 미술로 돈을 벌어 먹고 살려고 했다나. 그런 학창시절의 나얼에게 "흑인음악"이 나타나게 되고 나얼은 흑인음악에 심취해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흑인음악에 대한 관심은 흑인 문화로 나아가며 그의 작품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화가로써의 나얼은 "쟝 미셸 바스키아"의 작업에서 미술적으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 안에서 낙서적인 부분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가수로써, 그리고 화가로써 모두 성공한 나얼. 한 분야의 성공도 쉽지 않을텐데, 정말 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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