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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 전공자들에게 추천하는 진로 5가지

by uriver 2020. 3. 25.

 

 

바야흐로 개강 시즌이다..

누군가는 생애 첫 대학 수업에 설렘을 안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방학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미 대학을 졸업한 필자는 갈 곳 없는 봄에 시름시름 걱정을 앓고 있다.

이와 같은 고민은 필자 혼자 가지고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이젠 학교에 갈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취업을 해야 할 텐데, 순수미술 학과와 관련된 일자리는 무엇이 있을까?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미술 강사

 

흔히 미술 강사라고 하면 학교나 학원 강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둘이 가장 잘 알려진 일자리지만 그만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역시 피할 수 없다.

또한, 입시를 염두하고 가르치는 기관에 속한다면 대학 및 예술학교 입학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각종 문화센터 같은 시민 기관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최근 취미 활동에 관한 관심 증대로 미술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경향이 생겼다. 게다가 요즘은 기업이 사원들을 상대로 미술 강사를 필요로 할 때도 있다고 하니, 한 번 여러 가지 기회를 모색해보자.

 

 

 

 

 

2. 학예사

 

흔히 '큐레이터라'고도 불린다. 주로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 연구 및 수집하는 일을 맡는다. 당연하게도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한 직업인데, 미술사와 같은 과목을 필수로 듣는 순수미술 전공자들에겐 어느 정도 이점이 보인다.

 

좋은 전시와 좋은 작품은 별개라는 말이 있듯 전시 공간에서의 기획력은 작가의 작품만큼이나 중요하다. 미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훌륭한 전시를 기획해보는 건 어떨까.

 

 

 

 

 

3. 갤러리스트

 

업무 내용은 바로 위에 언급한 학예사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갤러리스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갤러리에 소속돼 활동함으로써 작품에 관한 연구보단 갤러리의 상업적 성공을 중시하고, 전시회보단 아트 페어를 주 무대로 삼는다는 점이 있다.

만약 본인이 학문적인 성취를 고리타분하다 느낀다거나 관심이 없는 축에 속한다면,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시장에서 뛰는 갤러리스트가 돼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4. 복원 전문가

 

유명한 미술 작품이 훼손될 경우 초기의 모습으로 복구하는 일을 맡는다.

비교적 최근의 작업을 복원한다면 그나마 양호하지만, 꽤 오래전 작품을 복원할 경우 그 시대에 대한 지식(재료나 기법 등)이 필요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직업이다. 물론 여기에 정교한 손재주는 기본일 터.

어쩌면 이 복원 전문가야말로 오랜 시간 실기를 단련하고, 각종 미술 지식을 습득하는 미술학도들에게 안성맞춤인 직업일지 모르겠다.

 

 

 

 

 

5. 예술 행정직

 

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왕이나 귀족 같은 특권층을 위한 것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고로 예술품을 만드는 작가와 감상자 간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 각종 문화재단이나 관련 협회에서 기획, 복지, 저작권 관리 등 예술 전반에 대한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본인이 자료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맡은 바를 똑부러지게 수행할 자신이 있다면 도전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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